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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잡생각)

[책갈피 릴레이 기사] #0 우리의 소리(매드)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Sky Bean입니다.

축하할 타이밍을 전혀 모르는 병무청

 어제자로 제 입대일이 확정이 났는데, 합성계 사상 최악의 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막 음원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 1년 9개월간 제대로 된 활동도 못하게 된다니, 이러한 일이 왜 하필 제게 일어나는거죠?
 어쨌든 불평이나 하려고 이렇게 온 건 아니고, 여러 사람들 모인 제가 관리하는 서버에서 LoseWin님이 기획 하나 참가할 사람 모집하는걸 봤는데 제가 그걸 놓쳐서 참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근데 생각해보니 그냥 글 하나 쓰고 책갈피 릴레이 기사라 우기면 되는거 아닌가요? 책갈피 멤버들 모으는 글을 봤고, 시작 하루 전에 올리면 릴레이도 되고, 기사인 것도 맞으니 저는 '책갈피 릴레이 기사'의 [[스페셜 게스트]]인 거죠!
 그런고로 이런 저를 군대나 가라고 시키는 국방부는 반성하시길 요청하면서, 책갈피 릴레이 기사 이벤트의 시작을 선언합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실 일단 기획에 꼽사리끼고 싶다는 생각에 쓰기 시작한 글인데, 정작 무슨 말을 할지 생각을 안 하고 왔습니다.
 고민할 시간을 잠깐만 줘보세요

 

 

 

 

 

 

 

 

 

 

 

아무것도 없다니깐

진짜 잠깐만

 

 

 

 

 

 

 

 

 

 

 

 

좀만더

 

 

 

 

 

 

 

 

 

 

 



 생각났다!

 

(서술에 다소 과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사실입니다)


 2022년 말, 저는 2020년과 2021년에 연이어 진행되었던 소리MAD 엄선 투표 기획의 공지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언급 없이 흐지부지되고 사라지는걸 보게 되자, 슬픈 마음을 잠재울 수 없어 모든 디스코드 서버를 다 나간 뒤 자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가다듬고, 자숙 중 '만약 아무도 이걸 안한다면 나라도 하면 어떨까?' 라는 마음에, 2020년과 2021년 기획 결과 영상의 문제점을 생각해 본 결과, 합작의 범람 및 그로 인해 과도하게 길어지는 영상 길이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여 '합작과 개인작을 구분해서 투표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런데 합작이냐 개인작이냐는 어떻게 구분하죠? 단순히 1인 제작한 작품이 개인작, 2인 이상 제작한 작품이 합작이라고 하기에는 개인작의 성격을 강하게 띠는 합작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메들리를 쓰고 2인 이상이면 합작? 이러면 단일곡 합작이 빠집니다.
 그러면 파트가 구분된 채로 2인 이상이 제작했고 어쩌고 저쩌고 구구절절.. 이러면 꽤나 골치아파집니다.


 생각보다 개인작과 합작을 구분하는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따라서 그냥 합작과 개인작을 구분하는 가이드라인, 즉 '합작으로 인정되는 작품 목록'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만든 것이 2023년 국내 합작 목록 시트입니다.
 근데 이 시트를 만들다보니 생각보다 재밌기도 하고 해서 2024년에도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었는데, 2023년과 2024년만 덩그러니 있는게 뭐해서 그냥 아예 네이버 카페까지 뒤져보며 국내 합성계에서 존재했던 모든 합작을 기록하려 한 결과 꽤 큰 대형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시트 보러가기
 여담으로 드럭스토어 채널이 터지기 전에 기록을 완료한 점은 상당히 다행이지만, 백업을 하나도 안해놓고 기록만 한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다는걸 확인할 수만 있는 시트라니, 대체 어디다 쓰라는거야?


 어쨌든 이러한 아쉬움이 남는 것과 함께, 또 다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정리하는게 재밌는 와중, '왜 굳이 합작만 기록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서 좀 더 결정적으로 제가 결심하게 만든 다른 요인은 바로 2024 소리MAD 대상 기획입니다.
 아까 말했듯 소리MAD 엄선 투표 기획을 못 봐서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해당 기획을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화려하게 부활하니 해당 기획이 처음 공개되었던 소리믹스 회장에서 혼절할 뻔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투표해주겠지? 라는 기대감에 방송을 봤는데, 71명(심지어 외국인도 있음)만이 투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갈피 릴레이 기사 기획에 참가하시기도 하는 이원21님의 말이 제가 결심하게끔 만든 가장 큰 요인이 되었는데, 바로 올해에 뭐 올라왔는지도 모르겠어서 투표하는거 까먹고 놓쳤다는 레전드합안분국평오모먼트발언 2연타를 얻어맏자 저는 저런 사람도 구원하리라는 마음과 함께,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결심

 대체 뭘 결심한거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을 지금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없어요 없어

 

 

 

 

 

 

 


 2025년 국내 音MAD 목록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76nwY72Fl6aOBPBPijwFtfNxG8lEfwEQEh8nP4PjHA/edit?gid=0#gid=0

 

 합작 목록이 아닙니다. 국내 音MAD를 모두 정리하는 겁니다.
 아니 글 서두에서 군대간다고 찡찡대던 놈이 퍽이나 잘도 하겠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 잠시만?

 

 

 

 

THE END

ㅇㅈㅇ님의 다음 글을 기대해주세요!


1/23(목): Sky Bean <<here!
   https://skybean1201.tistory.com
1/24(금): ㅇㅈㅇ
   https://heunyagye.tistory.com
1/25(토): 루즈윈
   https://losewin.tistory.com
1/26(일):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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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월): Suke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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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목): 만기
   https://blog.naver.com/aksrl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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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원래는 글을 끝내려고 했는데, 저 시트 정리하면서 같이 디스코드 음챗에 있던 사람들, 특히 수키엠씨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수키엠씨에 대해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자기 소신을 위해 그 어떤 역경이 와도 이악물고 자기 주장을 끝까지 지켜내는, 참 대단한 분입니다. 그런 수키엠씨와 음챗을 하던 도중 제가 아야님의 조커뽑기라는 작품을 音MAD라고 봐야 하냐는 질문과 함께 장장 약 6시간동안 서로 온갖 영상을 들고오며 이 영상이 音MAD인 이유/音MAD가 아닌 이유를 설명하는 토론이 시작됐는데, 문제는 아까 말한 수키엠씨의 소신이 'Sky Bean의 주장에 항상 반대한다'는 쪽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뭐 과정이야 어떻게 됐든 간에, 제 입장에서는 이 덕분에 音MAD라고 정의할 수 있는 몇몇 기준들이 세워지게 되었는데, 한번 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이는 저 개인의 의견일 뿐, 音MAD의 세계는 매우 넓으니 단순히 재미로만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근데 우선 音MAD가 뭔지부터 정립해야 하겠죠. 제 의견은 '곡과 소재로 조화를 이끌어 내는 창작물'입니다. 위의 시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제가 소재나 곡을 모르는 케이스는 있어도, 소재나 곡 둘 중 하나라도 없는 케이스는 없습니다. 사실 여담으로 곡의 존재 여부 정도는 좀 봐줄만 한 것 같기도 하다만, 어찌되었든 간에 제가 音MAD를 대략 뭐라고 생각하는지 정도는 알아두고 읽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작자가 音MAD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音MAD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音MAD가 아니다.

 

 이는 기본이자 대전제입니다. 제작자가 音MAD라는 명칭을 따로 모르더라도, 그러한 형식의 영상을 만들고자 한 것이라면 그것은 音MAD입니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音MAD같은 걸 만들었어도 제작자가 그것이 音MAD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그것은 音MAD가 아닙니다. 제작자 본인의 의견에 반박할 만큼의 音MAD 권위자가 어디 있나요? 이에 대해서는 저와 수키엠씨, 그리고 같이 음챗하던 몇몇 합성러분들도 암묵적으로 동의한 바입니다.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고, 또한 이 이후로는 완전히 저만의 기준이니 아까도 언급했듯 재미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작품의 제목이나 영상, 혹은 길이는 音MAD인지 아닌지의 여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위의 대전제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소개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이 부분은 늦게 정립되었습니다. 위 조건의 경우 누가 TITAN_SR님의 소리믹스라는 영상이 音MAD냐고 물었을 때 제가 고민하는 과정에 냈던 조건입니다. 音MAD는 제목이 없더라도, 영상이 검은 화면뿐이어도 그것이 音MAD임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SOUND ONLY와 같은 작품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지요. 작품의 길이 역시 이게 音MAD임을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길이만 있다면 그건 音MAD가 맞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논의에도 계속 언급될 부분이지만, 제가 정하고자 하는건 '音MAD가 맞냐 아니냐'의 기준일 뿐, '정석적인 音MAD의 틀 속에 존재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냐'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음조절'의 존재 여부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이게 뭔 미친 소리냐고요? 미친 소리가 전혀 아닙니다! (현재는 시청 불가능하지만) '노피치 챌린지'와 같은 합작도 존재했고, 그 외에도 찰진 대사나열만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音MAD들은 얼마든지 많은걸요. 제가 그다지 다양한 작품을 알고 있는 편은 아니라 바로바로 예시를 들고 오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어찌되었든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음을 조절해야지만 音MAD라고 부를 수 있는건 아니다'라는 겁니다.

 

 

 

 

 

소재가 곡에 맞게, 혹은 의도에 맞게 적재적소에 등장해야 한다.

 

 이게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냥 소스 원본에 배경음악 추가한 거나 다름없는 영상입니다. 音MAD가 뭔지에 대해 말할 때 언급했듯이 곡과 소재의 '조화'를 전혀 이뤄내지 못하는 작품은 정말 아쉽지만 音MAD라고 보긴 힘듭니다. 물론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본다면 音MAD가 맞다고 볼 수는 있다만, 아까의 소리믹스라는 영상은 이 조건 때문에 音MAD가 아닌 것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마음이 넓은 사람이 본다면 이것도 音MAD가 맞을지도 모르죠. 아니면 제작자가 音MAD를 의도하고 만든 영상일지도 모르는 부분이고요.

 

 

 

 

 

音MAD를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이어야 한다.

 

 이게 무슨 당연한 말이냐고요? 놀랍게도 이 조건을 생각해야 하는 영상을 수키엠씨가 논쟁 초기에 들고와 주셨습니다. 덕질분석가 덕분님의 일본에서 유행중인 어이없는 한국 노래 ㅋㅋㅋ라는 영상인데, 음악에 맞춘 상당히 찰진 대사나열이 音MAD 제작자라면 참을 수 없는 흥겨움을 가져다줍니다. 그렇다면 저 영상은 音MAD일까요? 이전의 조건처럼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면 音MAD라고 볼 수도 있기야 하겠다만, 저 영상은 영상의 제작 목적이 단순 정보 전달에 있기 때문에 저는 온전히 音MAD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근데 사실 좀 반반이긴 합니다. 저도 정확한 결론은 내리기 힘드네요..

 

 

 

 

'소재'가 악기 본연의 소리여서는 안 된다.

 

 솔직히 언급할 필요도 없는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바이긴 한데, 그냥 논쟁 중에 언급됐던 기준이긴 해서 소개해 봤습니다. 그리고 音MAD 합작 중간에 가상악기만 쓴 파트도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다는 점에서 마냥 의미없는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저는 그러한 작품이 音MAD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악기 본연의 소리'라고 한 부분이 애매하게 들릴 수 있는데, '특정 소재가 어떤 악기를 연주한 특정한 음원/영상'이라던가, '이미 악기로 연주되어 나와 있는 곡'은 얼마든지 소재로 들어갈 수 있기에 저런 말을 추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꽤나 기준을 잘 세운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짧은 영상 두 개를 소개해 드리면서, 이게 音MAD인지 아닌지 심사숙고해 보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Sky Bean의 해답(드래그)

감전은 명백히 音MAD가 맞고, 조배호가 된 마리오는 고민의 여지가 다소 있으나 音MAD가 아닙니다.

↓해당 영상들의 제작자 김굴뚝을최고라는말로밖에설명할수가없다님의 해답(드래그)

둘 다 音MAD가 맞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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